봄은 언제나 다시 찾아오지만,
매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.
같은 길을 걸어도, 같은 꽃을 바라보아도,
우리 마음속에 스며드는 봄의 색은 매년 달라지지요.
이 시화집은 그러한 봄날의 감성을 담아, 독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따뜻한 설렘을 전하고 싶었습니다.
꽃이 피는 순간뿐만 아니라, 바람이 스치고,
꽃잎이 지고, 초록이 번지는 모든 순간이
아름다운 것처럼, 삶 속에서도 지나가는 것들을
애틋하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.
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, 마음속에 머무는 봄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기를
바랍니다.
그리고 언젠가 다시 봄이 오면, 이 책을 다시 펼쳐
당신만의 봄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
봄이 오면 가장 먼저 꽃보다 바람을 느끼고,
꽃이 필 때보다 질 때 더 오래 바라보는 사람입니다. 자연이 건네는 작은 속삭임을 글에 담아,
봄처럼 따뜻한 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.
우리는 매년 같은 봄을 맞이하지만,
각자의 마음속에 피어나는 봄은 모두 다릅니다.
어떤 이는 설렘으로, 어떤 이는 그리움으로,
또 어떤 이는 새로운 시작으로 봄을 맞이하겠지요.
이 시화집은 그렇게 각자의 봄을 노래하는 책입니다.
짧은 글 속에 스며든 계절의 온기가 당신의 마음에도 닿길 바랍니다.
그리고 이 책이 계절을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 속에
남아, 언제든 다시 펼쳐볼 수 있는 작은 위로가
되기를 바랍니다.